@산행일자: 09.6.14(일)
@날씨: 약간흐림
@산행코스: 현등사입구 안내소(가평)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정상 - 남근석 전망대 - 절고개 - 현등사 - 안내소
@누구랑: 깔끔이와 랑, 그리고 랑친구 광요 아저씨
수동계곡을 지나고 현리를 거쳐 들머리인 운악산 현등사 입구에 다다르니
벌써 12시가 다 되간다.
입장료를 내려고 입구에가니 올해부터는 무료란다.
그러고보니 가평의 운악산은 작년에 다녀가고 올해는 처음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번이 운악산에 8번째(포천쪽에서 4번)인가?
안내소에서 안내간판을 한번보고 눈썹바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정상 까지는 2.61km이다. 별것 아니다.
온산이 초록으로 제대로 칠해져 있다.
그다지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나무들이 내뿜는 향기가 도심속의 그것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느껴진다.
오른는 길에 잠깐 휴식겸 막걸리도 한잔하니 편안하고 상쾌한 마음 그지 없다.
눈썹바위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눈썹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사실 산아래에서 봐야 제대루 눈썹처럼 보인다.
서서히 운악산의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솟아있는 암봉들과 6월의 기운을 입은 나무들이 더해져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분좋게 사진한장 찍고...
일요일 이어서인지 등산객들이 많다.
미륵바위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알록달록하니 늘어서있는 등산객들을 줌으로 땡겼다.
늦게 출발해서 다행히 그네들과 뒤엉키지 않고 한가로이 산행할 수 있어 좋았다.
오후 한시가 조금 넘어 병풍바위 못미친 떡갈나무 아래서 허기진 배를 달래려
보따리를 풀었다.
상추쌈에 삶고 그릴에 구우는 나만의 비법의 보쌈고기에 적당히 삭힌 배추김치
또 마늘쫑과 새우젓을 밥과함께 싸서 한입에 쏙 밀어너니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다.
거기에 서울 막걸리 한잔 쭈~욱 걸치니.....
먹는 얘기는 요기까지만
운악산의 명물 병풍바위다.
반쯤 접어진 모습이 거대한 병풍과 흡사하다.
사진으로 봐도 멋있지만 실물로 보면 더더욱 장관이다.
울랑은 이모습을 보고자 자주 찾는단다.
오리 궁뎅이 소나무다.
울랑이 붙혀준 이름인데 조금은 그모습과 닮았다.
또하나의 명물 미륵바위다.
미륵부처의 영험을 받아보고자 잠시 바라본다.
네발로 기는 코스.....
글자 그대로 두손과 두발을 다 사용해야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약간 어렵지만 바위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초봄때 왔을 때는 맨살을 그래로 드러낸 미끄러운 흙길이었는데
이렇게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으셨다.
신경 좀 쓴것 같다.
군수님 감사해요...
운악산 정상
사실 정상은 별 볼것이 없다. 하지만 기념이니까 한장 찍고,
절고개 쪽으로 하산 하려는데, 헬기 소리가 요란하다.
남근바위 전망대에서 한 등산객을 태웠다.
다리에 마비가 왔단다.
늘 조심 하라니까...
남근 바위를 배경으로 한컷,
저남자들 표정이 어째 좀.... 기가 꺽였나?
절고개에서 현등사로 내려 가는길
여기도 만만치 않다.
조심 조심...
운악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현등사
절집 위로 솜사탕 구름이 새하얗게 어우러져 있다.
분명 미련한 중생들이 얼키고 설켜있는 속세와는 다른모습이다.
절 담벽아래 후미진 계곡에 놓여있는 커다란 화분 진흙탕에 이처럼 순결한 꽃이 피어있다.
불가를 상징하는 수련(水蓮) 이던가?
연분홍 꽃잎이 어렸을적 내 볼과 닮은것 같기도 하고...
현등사 아래 계곡의 녹음이 우거진 곳에서 탁족을 하며
세상사의 찌든 마음까지도 씻어본다.
산은 나에게 늘 많은걸 베풀어준다.
오늘 산행도 대 만족.....
고맙습니다.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한산성을 거닐며 (0) | 2012.06.15 |
---|---|
* 운악산 이모저모... (0) | 2012.06.15 |
* 백운봉 이모저모... (0) | 2012.06.15 |
* 경기도 양평의 백운봉을 찾아서... (0) | 2012.06.15 |
* 서울의 관악산 (0) | 201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