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1일 토요일.
거의 한달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러 가평의 운악산을 찾았다.
그런데 주말이라서 그런가 막바지 휴가떠나는 나들이차들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운악산입구에서 11시45분부터 산행시작...
2.61km라는 표지판은 있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푹푹찌는 더위와 씨름을 해야할듯...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고 감기로 체력이 약해져서 그런가 몇미터 못가서 쉬기를 반복...
그래서 이참에 잠시 휴식타임을 갖았다.
일주일만에 맛보는 막걸리...
눈썹바위...
상황버섯인가본데 아직은 작다.
좀더 커지만 따기로하고 우리가 찜해놓았다.
저멀리 희미하게 병풍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이곳을 찾은 가장큰이유가 병풍바위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늦게 시작한 산행이라 벌써 1시반이나 지났다.
허기진배를 채우기위해서 도시락을 펼쳤다.
오늘은 묵이 주메뉴이고 김밥 두줄하고 대봉시랑 김치랑 막걸리
이렇게 간단히 준비했다.
포만감을 느끼며 서서히 오르는데 고목나무에 지나가는 산행인들의
돌탑쌓기가 시작된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나도 작은 돌맹이 하나 올려놓았다.
드디어 운악산의 하일라이트인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랑하고 찰카닥...
언제보아도 멋지다.
산에서의 530m는 평지의 5.3km나 되는듯한 느낌이다.
말발굽 계단을 오르니...
미륵바위가 보인다.
이곳 운악산에도 단풍취가 제법있다.
그런데 단풍취꽃은 처음본다.
쇠봉줄과 쇠말발굽을 밟고 오르고...
철계단을 오르면...
만경대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저멀리 만경대의 풍경이 뿌연연무로 보이질않는다.
다시 쇠봉과 말발굽 밟고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오늘의 운악산 937.5M 정상.
체력미달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늘은 정상에서의 사진은 생략...
오늘따라 무쟈게 힘들다.
남근석바위...
표지판을 보니 운악산 정기를 이어 받은것이니 소원을 빌라하는데
뭔소원을 빌어야하는지 통 감을 못잡고...
자연적으로 형상화된 암석으로써 옆모습이 코끼리 얼굴의
길게 늘어진 코와 비슷하여 코끼리 바위라고 부른다한다.
운악사에 잠시들러...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즉각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난 누구일까...
운악사바로 아래에는 운악산방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해우소에 들렀다가 운악산방구경하고는 108계단을 내려오면서 진짜로 108계단인지
세어보며 내려왔다.
그런데 진짜로 108계단 맞다.
ㅋㅋㅋ~~~
내려오는 길가에 개한마리가 숨을 헐떡거리며 때양빛에 묶여져 있다.
알고보니 주인가족들은 바로 아래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고
개는 길가에 묶어놓은듯 하다.
그래도 순한지 우릴보고 반갑다고 고개를 든다.
산딸나무 열매...
이렇게 오랜만에 갖은 산행인지라 힘은 들었지만
역시 자연이주는 모든것이 나에게는 힘을 불어넣은듯하다.
이번을 계기로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운전하고 체력저하된 마누라 챙기느라 고생한 나의 랑.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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