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했다.
아마도 가을날씨처럼 맑고 깨끗해서였을까!!!
그래서 오전에 할일을 부지런히 대충 끝내 놓고는 남한산성 유원지로 gogo~~~
남한산성유원지에서 시작해 약사사라는 절 방향으로 오르는데
지난번 곤파스의 힘이 어찌나 대단했던지 오래된 나무의 뿌리까지 뽑힌 나무들이
이곳저곳 눈에 보인다.
계곡물소리 들어가며 오르니 꼭 힘내라고 응원 소리처럼 들리고...
노란망태버섯이 살며시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이곤충은 여치인가???
뭐지!!!
블루님께서 메뚜기라고하시네요.(감사)
깔딱고개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라서 한번쯤 숨돌릴 시간이 필요한데
꼭 산에 오를때면 나를 실험하듯이 내 페이스데로 쉬지 말고 오르자라는 소리가 들려
끈임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색색 거리는 나의 숨소리가 힘듬을 알려오지만
요것갖고 힘들면 어찌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느냐면 힘을 내본다.
중간쯤 약수터가 있었지만 많은 산행인들로 그냥 지나치고
마지막 계단길을 오른다.
문득 한번쯤 쉬고 올라올껄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정상이라는것은 빨리가나 조금 느리게가나 정상을 밟는것은 마찮가지인데...
이제부터는 한템포 늦추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안에 해야할것 하면 되는것이고,
오늘안에 산행을 끝마치면 되는것이 아닌가!
난 너무 해야할일이 있으면 빨리 끝내는 성격인지라 일을 해놓고 쉬어야 편하다.
그러나 조금 쉬었다가 일을 해도 오늘안에 끝마칠수는 있지 않겠는가!
좋은이웃님의 닉네임처럼 조금은 느리게 느리게....
남문 조금 못미쳐서 서울쪽을 바라보니 시야가 넓다.
저멀리 북한산자락이 보이며 지난번 찾았던 백운봉과 인수봉도 보인다.
짧은코스 산행때는 간단하게 수건하고 물병하나면 OK~~~
오늘따라 누룽지물이 구수하면서도 맛나다.
오르막길이 끝나니 평지길로 이어진 성곽길...
고마리,며느리밑씻개...
나랑게요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드디어 남문도착.
그런데 남문앞으로 군인들이 보이넹.
아~ 맞다.
요즘 훈련기간이지.
그래서 울랑도 바쁘지.
남문에서 덕운사길로 방향을 잡고 걷는데 성남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않지만 광교산도 보이고 청계산도 보이며
외곽순환로길도 아주아주 잘 보였다.
내리막길은 계단를 따라 걷고...
뭔꽃이지???
쥐손이풀이라고 나랑게요님께서 알려주셨네요.(감사)
요건 호박꽃.
이꽃이름도 모르겄다.
물봉선화라고 나랑게요님께서 또 알려주시고.(이또한 감사)
내려오는길에 뭔가 신발밑에 밟힌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도토리다.
벌써 누렇게 익은 도토리가 떨어진것이다.
어느새 살며시 가을이 내곁으로 다가오고 있나보다.
약사사길로 올라 1시간가량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길목에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산행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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