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이의 일상...

* 가을과 겨울사이 (2011.11.24)

깔끔이님 2012. 6. 20. 16:38

 

 

첫추위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한낮의 햇살이 따사롭다.

남한산성을 찾은지 12일 만이다.

 

 

양지바른곳 단풍나무는 아직도 가을인냥 알록달록하다.

추위와는 다른세상 같다.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들도 곱디곱다.

 

 

단풍나무 옆에는 잣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 녹색...

뭔가 생동감이 넘치고 역동적인 초록색...

 

 

작년 태풍 곰파스로 쓰러진 나무를 잘라 간이 의자로 만들었다.

그 의자에 잠시 앉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본다.

 

 

햇살도 따사롭고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

나뭇가지에 앙상하게 달리 잎이 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겨울이 다가옴을 알리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이지어니...

 

 

남한산성의 남문 (지화문)

 

 

끝없이 이어진 길을 보면 인생의길과 똑 닮았음을 느낀다.

오르막이 있음,  내리막이 있듯

즐겁고 행복할때가 있음,  근심과 걱정 있고...

그래서 난 그인생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저멀리 청계산 넘어로 해가 넘어 가고...

 

 

조금 걷다보니 그늘진곳의 약수터에 얼음이 보인다.

올해 들어와 첫 얼음을 본다.

 

 

알알이 구슬처럼 얼려진 모습을 보니 꼭 알사탕이 생각나고...

오랜만에 찾은 산은 어김없이 나에게 기쁨과 깨달음을 준다.

가을이 아쉬워하는 나에게 알록달록한 단풍구경을 보여주고

구비구비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걷으며 끝없는 물음과 답을 구하고

올해 첫 얼음도 구경하고...

그렇게 첫 추위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