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이의 일상...

* 친정부모님의 가을사랑...

깔끔이님 2012. 11. 14. 11:03

 

 

마늘까기...

엄마의 손을 덜어들이기 위해 통마늘을 갖고왔다.

김장하는데 일조했다는 울랑...

ㅎㅎㅎ...

 

 

올해는 배추값도 비싸다고 하더만...

그래도 항상 막내이모님댁 직접키우신 배추를 사오기에

배추속맛은 끝내준다.

 

 

배추를 반으로 쪼개어 소금에 절이고...

이때 배추절이기 고수이신 엄마가 담당하고...

비법은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도, 오빠도, 나도...

 

 

배추절여 놓고 점심을 먹은후

 무 40개를 썰어 갓,고수,대파,쪽파, 마늘,생강,새우젓,황새기젓등을  혼합...

 

 

열심히 버무리다 쇼파를 보니 울아버지 주무신당...

꾸벅꾸벅...

그모습에 엄마의 한말씀

'눈만 감으면 잠이오니 부럽당...'

 

 

고춧가루 넣고 마구마구 버무리니 김장속 빛깔 제대로 나온다.

오빠랑 둘이서 열심히 버무렸지!

오빤 땀까지 흘리며...

 

 

다음날 아침 절인 배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올해는 김장배추 적게한다더니 어김없이 100통이 넘는 116통...

헐...

대신 통이 조금은 적다는거...

 

 

세집 각자 김치냉장고 김치통에 넣고...

이많은 김장김치 먹고 또 엄마네 김치 2통 갖다 먹는다.

그래서 일년내내 김치를 담그고 싶어도 담글수 없다는네

ㅋㅋㅋ...

 

 

드디어 김장 담그기가 끝났다.

대충 정리하고 막걸리 한잔에 돼지보쌈 한주삼아...

그때의 그맛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우유대신 콩국물 만들어 먹으라고 주신콩...                                   밥에 넣어 먹으라고 주신 약콩...

 

 

마지막에 사위 좋아하는 삶은 팥

밥할때 넣어 먹으라고...

 

아낌없이 주시기만하는 부모님.

올해 배추며 고춧가루며 김장재료값이 올랐기에

보태쓰시라고 봉투를 넣어드리니

살림에 보태 쓰라고 한사코 사양하시는 부모님.

뭐하나 제대로 자식으로써 하는일없이 받기만하는 깔끔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

부모님의 마지막 말씀...

'살림 잘하고 잘살면 그게 효도다...'

그건 당연한건데...

ㅠㅠ...

 

 친정부모님의 가을 사랑에 흠뻑 빠져 버렸다.

아버지,엄마 잘 먹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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