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사나사 계곡을 찾아서 (2009.3.23)

깔끔이님 2012. 6. 15. 16:36

 

 

컨디션이 워낙 좋치않은관계로 오늘은 가벼운 산행겸

다래나무 수액채취를 위해서사나사(양평 용문산 백운봉아래)를 찾았다.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구불구불한 산길을 애마를 몰아 찾아간 사나사

주차장에는 꽤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는것을 보니 이곳도

많이 알려진 산행코스가 된듯하다.

그 산행인들의 소원성취 기원인듯한 돌탑들...

 

때이른 따사로운 날씨에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어 산행하기엔 그만이다.

작년 초가을 자연산 다래를 따먹던 곳으로 향하는데

언제 찾아도 계곡물이 풍부한 사나사계곡.

용문산 여러자락중에 장군봉, 함왕봉, 백운봉에서의 물줄기가 합쳐지니

사나사옆 계곡은 봄내음 물씬한 청정수가 철철 넘쳐흐른다.

 

 

무심코 산속 오솔길을 걷다가 랑이 발걸음을 멈춰서 왜 그런가했더니

이름모를 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겨우네 얼어있던 흙무더기를 헤집고 신기하게도 꽃망울부터 터트렸다.

새봄 인사.... 예쁘게도 한다.

너무이뻐 내려올적에는 이꽃을 캐와서 집에 작은 화분에 심었다.

그런데 이꽃이름은 뭘까!!!!

 

 

제법 큼직한 대래줄기를 뚫어보니 물이 줄줄 흐른다.

다래물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이곳저곳 아픈곳에 만병통치란다(울랑의 주장)

준비한 지퍽백 비닐로 담고 다른곳에서는 락앤락 중간크기의 통으로

받쳐서 고정시키고 산행을 시작했다.

간혹 사람들 소리도 들리고 산새들의 지져귀는 소리에

산중턱 소나무들의 솔잎 비벼지는 소리,

따사로운 봄바람에 못이겨 흩날리는 낙엽소리까지 참 듣기 좋다.

저멀리 산등성에 피어오르는 봄기운도 그렇고.....

느긋한 맘으로 대자연을 만끽해 본다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知者樂水)라...

 

30분정도 걷다보니 자주이용하는 산행길이 아니라서 그런지

낙엽이 쌓여 걷기도 무척 힘이든다.

그저께마신 쐬주의 숙취로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ㅉㅉㅉ

목표했던 산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다래덩쿨이 많은곳에서 쉬면서

또 다래물을 채취하기로했다.

종이컵을 갖다데니 물이 뽕뽕 흘러나온다.

랑은 이곳저곳에 다래물을 받느라 왔다갔다 정신이 없다.

그런 랑의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꼭 어린애마냥 눈망울이 반짝반짝하면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3시간 정도를 휴식을 취하면서

얼린대봉시도 먹고 간혹 다래물도 마시고 DMB 시청도하며 시간을 보내니

다래물이 500ml 생수병으로 6~7병운 채취한것 같다.

산행은 못했지만 그래도 큰수확물이 있어서 참 좋았다.

울랑 담주에도 또 오잔다.

나도 그러고 싶다. 산에 오니까 머리도 맑아지는것 같고

맘까지 탁 트여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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