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깔끔이님 2012. 6. 14. 16:08

 

 

2008년 6월 6일 금요일..

그렇게 가고자했던 치악산을 오늘에서야 찾아왔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서 가는시간만해도

3시간30분이나 걸렸지만 치악산을 찾음에

지루함은 금방 달아나 버렸다.

 

 

주차장에서 산을 밟는 거리도 꽤 길었는데

산행을 시작하는 거리도 너무너무 길다.

구룡사를 지나 한참을 완만한 산책로를 지나니

치악산의 명성답게 계단이 눈앞에 보이는데 첫걸음부터

질림이 느껴졌다.

 

 

 

랑과 선배님은 남자라서 그런지 멀찌기 걷고있는데

나도 힘들지만 울숙이언니 정신을 못차리네...

기다리는척하면 나도 한숨돌리고...

늦게 도착해서 점심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울언니가 점심밥을 준비해와서 이동상은

입만 달고 치악산을 찾았다.

역시 맛나게 준비해온 점심식사로 푸지게 먹고 덤으로

백세주까지 꺽 잘먹었다.

울랑도 점심이 참 맛있었단다.

언니 잘먹었시우...

 

 

계단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작년에 월악산을 찾았을때보다도 계단이 더 많은것 같다.

계단을 얼마나 밟고 올라갔을까....

비로봉 0.3km 라는 표지판이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3km라고 보일정도이다.

 

 

숨을 헥헥거리고 힘들면 랑의 손을 잡고 정상에 도착.

그런데 안개로인해 정상에서 바라본 세상은 아무것도 없다.

뿌연 안개뿐이다.

이렇게 허무할수가...

 

 

그래도 비로봉 1288m라는 표지석을 위로삼아

사진으로 흔적을 남겨본다.

 

 

숙이언니 고생했시우...

나도 쬐금 고생했고..

그래도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정상에 왔다는것에 만족하며 언니랑 멋진사진을 찍어본다.

 

 

내려올때는 발걸음이 가볍다.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겨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농담까지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치악산의 자연을 보는데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오는것이다.

이놈들을 캐다가 우리집 화분에 심고싶은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사진으로 남겨본다.

갓태어난 아기같은 모습이 너무너무 이쁘게 보이더라.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산을 다 내려오고 말았다.

숲길이 참 멋지고 좋다.

울언니 사진찍자고하니 달아나 버리고 선배님만 멋지게

스틱대신 우산을 들고 계신당...

 

 

 

언니가 찍어준 랑과의 다정한 모습....

역시 멋진언니가 찍어주니 사진도 멋지게 나오는군...

마지막에 구룡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늘의 치악산 산행을

끝낸다.

아~~ 참으로 힘든 산행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운 산행이였다.

원주에서 가까운 안흥으로 가서 랑이 좋아하는 찐빵을 언니가

사주었다. 어찌 동생보다 랑을 더 챙기는지...

(팥은 랑이 제일로 좋아하는 것인데...)

집으로 가는길은 여유롭다.

여유로운 기분이 도로까지 느껴지네...

치악산갈때는 3시간30분 걸리던 거리가 집으로 가는길은 1시간30분에

도착하다니...

울친정언니 동생에게 찐빵과 더불어 맛나다는 말한마디에 김치까지

챙겨주네...감쏴~~감쏴~~~

마지막까지 기분이 최고였던 오늘의 산행.

담에는 어느산을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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