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31일 토요일.
랑의 몸도 좋아지고해서 친한 은숙이네 언니네랑 포천의 운악산을
두번째로 찾았다.
아침 9시30분에 출발해서 11시30분에 도착.
역시나 운악산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아서 그런지
한적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돈다.
첫번째 찾았던 코스는 처음부터 가파라서
다른코스로 올라가는데 길옆 시냇물소리가 어찌나 시원스레
들리는지 숙이언니는 기냥 돗자리 깔고 종일 쉬고싶다고
중얼중얼....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참 시원한데 아직도 체력은 약한가보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헉헉거리는 숨소리는 어쩔수가 없네...
하지만 언니랑 얘기를 나누면서 걷다보니 벌써
병풍바위가 보인다.
인물좋고 주위풍경좋고...
모든것이 다 좋아보인다...
병풍바위를 뒤로하고 걷는데
능선이 나왔다가 조금 쉴라치면 가파른 언덕이 나오고,
그래서 씩씩거리고 올라가면 어느새 완만한 능선이 나오고,
그러기를 여러번 반복...
울랑 커다란 고목이 쓰러져있는 곳으로 가는데
나의 가슴은 조마조마.
혹시 부러져서 랑이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마음때문에 얼른
사진을 찍고 나오라 했다.
정상을 9부능선쯤에서 우리의 맛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도 나누었다.
밥심이 나서 그런지 어느덧 정상.
정상에서 있노라면 이루말할수없이 기분이 상쾌하다.
그래서 이맛에 산을 찾는것 같다.
오늘 내가 또 뭔가를 이룬것같은 쾌감이라고 할까...
내려오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지.
랑과 선배님의 한가로운 휴식장면...
산행의 마지막 코스 발족.
근데 언니는 신발만 벗는다. 왜그럴까?
시원하고 발의 피로도 풀어주면 더 좋은데...
계곡에서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랑은 큰돌덩이를 옮겨서 편한 의자로 만들어
한가로이 발을 담그고 있다.
랑과 선배님.
근데 누군가 작은 돌덩이를 던져서 두사람한테 물을 튀기게한다.
그사람이 누굴까요????
랑과같이 나도 사직을 찍어보고....
그림좋군...
언니랑 선배님네도 내려갈 채비를 하넹...
누가보면 언니도 발족한줄 알겠다 그치?
어찌되었든지 오늘산행 참 기분좋게 했고...
담에는 언니네랑 치악산을 찾기로했다.
그때는 물만 준비할꺼이니 언니가 다 챙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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