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마음으로 오른 도드람산
- 일자: 2009년 5월 4일 신록의 바람이 시원하였던날.
- 장소: 이천(利川)의 도드람산 또는 저명산(猪鳴山), 349M
- 함께한분: 앞집언니네 부부 그리고 울랑
2009년 5월 4일 월요일.
앞집언니네 부부가 보여주고 싶다던 도드람산행을 하게되었다.
때마침 랑도 휴가이고 앞집은 휴교라 부부가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경기도 이천은 도자기와 쌀밥이 유명하고,
또 울랑의 시조 되시는 분이 사셨던 곳이란다.
3번국도를 따라 가는길이 평일답지 않게 차량들의 속도가 조금씩 더뎌지지만
언니네와 오랜만에 가는 산행길이기도 하고
또 아기자기한 암릉길의 스릴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이어지는 수다로 금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들머리에 서있는 도드람산 안내판
이천 孝子에 대한 전설을 들려준다.
나도 한 효심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효자의 아름다운 효심을 가슴에 안고 연록의 숲속길을 오른다.
첫삽을 잘 떠야 일이 술술 풀려지는데....
완만한 오솔길과 즐거이 지저귀는 산새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첫 느낌이 좋다.
산중턱의 바위틈새로 흘러내리는 약수...제대로 약기운이 들어있을라나?
내려올때 맛보기로 하고 그냥 지나친다.
가파른 제1봉 가는길을 우회하여 올라가건만 그래도 제법 숨이 찬다.
남한산성에서 단련된 몸이지만 어제의 고된 농사일(고구마 심기)에 알이 베겨서인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때마다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지지만 '이열치열'이다.
조금 더올라가면 쉴곳이 있다는 언니의 말에 힘을 내 본다.
제2봉
화창한 날씨 탓인지 땀방울이 머리틈새로 연신 굴러떨어진다.
자 여기서 휴식!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풋풋한 바람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또 흘러내리는 육신의 찌꺼기들을 하늘 저편으로 날려 보낸다.
땀흘린 뒤의 기분좋은 상쾌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재미로 산을 탄다.
오르락 내리락 약간의 암릉릿지도 즐기고,
저아래 참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 상큼한 바람도 맛보고,
어느새 제3봉에 다다라 상쾌해진 마음들을 다정하게 카메라에 담아본다.
우리의 도드람산 첫발을 반겨주는 행운의 호랑나비...
김흥국씨가 아니라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라면 호랑나비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리라.
앗싸 호랑나비 한마리가.....
왠지 머리결에 꽃을 꽂은듯 하여 노래는 마음속으로만 하고
카메라에 그 고운 자태를 넣어본다.
최고봉인 효자봉...
이이 효자가 어머니를 위하여 암벽에 밧줄을 걸고 석이버섯을 따던 곳이련가?
잠시 나의 마음도 정리해보고.....
오늘의 하이하이트인 연속암릉길 릿지코스로 내려선다.
쭉 이어진 능선길은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어져 있어 바위타기를 즐기는 울랑은 신이났다.
겹겹이 포개진 바위틈새도 지나고
수직암벽의 말발굽 디딤대를 붙잡고 한 포즈 취해주시는 옆집 부장님
'브이' 멋있게 잘 나왔어요...
팥배나무의 화사한 꽃무더기를 배경으로 부부애도 과시하고...
언니네도 한컷... 잘 어울리죠?
암벽 옆구리를 타고 한걸음씩 옮기는데 스릴 만점이다.
최종 목적지에 다다라 한바퀴 휘 둘러보고 조금 아래쪽 바위난간 안부의 참나무 그늘아래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얼린 대봉시도 꺼내먹고 막걸리를 대신하여 미싯가루차도 한잔하고....
참나무숲이 발아래로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끝으로 찰랑이도록 채워져 있는 무논들이
한가하고 정겹게 그려진다.
시원한 바람에 연한 나뭇잎들이 살랑거리고,
숲속의 멧새들은 교태로운 소리로 유희의 노래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수다도 떨고 낮잠도 한숨 즐기고 싶지만,
언니가 바쁘신 몸인지라 아쉽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되돌아 올라오는길...
암벽을 타는 것인지 아님 기는 것인지 누군지 모르지만 조금 힘들어 보인다
펄펄나는 저꾀꼬리.. 아니 울랑
어제 일하는라 힘들었을 텐데 가벼이 뛴다.
생활에 찌든때는 훌훌 털어버리고 5월의 푸르름만 가득 담은채
우리살던 곳으로 돌아가련다.
꽃보다 여인들
우리 이사진처럼 예쁘게 살아요,네????
오늘 이렇게 좋은산을 보여주셔서 언니에게 감사하고,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부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울랑 이글을 써주느라 수고하셨어요.
앞으로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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