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울큰형님과 양주역에서 만나 양주 불곡산을 같이 산행을 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초입에는 사람그림자도 찾기 어려울정도로 한적하기 그지없다.
임꺽정봉에 올라 잠깐의 휴식을 갖으며 막걸리한잔을 들이키고는
맛난 고구마에 인절미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웠다.
때마침 벤치에 부부로 보이는 이가 있어 이번 가을걷이인 고구마를 자랑할겸
아침에 구운 고구마를 건네니 너무 맛있다며 귤2개를 건네어 형님에게 모두 드렸다.
형님왈 " 남정네한테 선물받기는 처음이네"하신다.
임꺽정봉을 지나니 지난여름에는 없던 쇠봉줄이 새로이 만들어져 있다.
사실 이름이 알려지고 나서부터는 오르고 내리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싶던차였는데...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고 기존 밧줄이 있어서 훨씬 수월해졌다.
이곳도 밧줄을 타고가야하는곳이건만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어서
몇번와본 곳인데도 약간 낯설은 느낌.
하지만 초행인들은 쉽게 산행을 할수있으리라...
상투봉에서 정상쪽을 향하니 알록달록한 가을경치가 물씬 느껴진다.
두번째 봉우리인 상투봉...
상투봉을 지나면 마지막 난코스인 밧줄 암벽타기 코스가 없어지고
이렇게 계단을 설치했다.
처음의 계단을 만났을때는 괜챦다 싶었는데 너무 많은 계단이 설치되어있으니
산행의 참맛이 지난번보다는 쬐끔, 아주쬐끔 떨어지는듯했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어느덧 1시가 넘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갖고온 소박한 점심밥상을 차렸다.
쌀쌀한 날씨에는 컵라면이 최고인지라 컵라면에 김밥2줄과 아침에 갓구워낸 고구마,
사과, 탁주에 안주로는 멸치,땅콩,호두...
가방을 가볍게하기위해서 싸온 음식을 모두 먹다보니 오히려 배가 무거워
내려갈일에 걱정부터 앞서고...
어느덧 정상에 도착해 상봉사진을 찍으려하니 어찌나 등산객들이 바글바글하던지
자리하나 찾기도 힘들어 그냥 내려오고 말았다.
형님하구 정상에서의 사진을 기념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정상에서 바로 내려와 물범바위에서 형님을 찍어드렸다.
내려갈때는 능선길로 내려오니 쉽게 내려왔는데 내려왔던곳을 다시 오르려니
배는 무겁고 힘에 버거워 탁주의 힘을 빌러 간신히 오를수 있었다.
그런데 울형님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지...
다른것은 다 잘하시는데 밧줄타고 오르락 내리락할때는 설설기어 난 막 약을 올렸다.
형님 지가 약올린것은 형님 모습이 귀엽고 그래서 그런거 아시죠????
형님하구 둘이서 한 산행이 첫번째처럼 즐겁고 유쾌한 산행이였습니다.
담달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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