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7일 토요일.
랑의 친구 광요아저씨랑 셋이서 포천에있는 가을 운악산을 찾았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춥지않은때에 와서 기쁘다.
주차장에는 벌써 운악산을 찾는이들의 차가 꽉찼다.
11시에 출발~~~
걷다보니 지난봄에 왔을때는 없던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한편으로는
편한것같으면서도 다른한편으로는 밧줄타고 올라가는 산의 묘미가
쬐끔은 떨어지는듯했다.
체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숨이 턱턱 막혀서 중간에 쉴겸
휴식의별미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어 마시니 이렇게 좋을수가...
이맛에 산행을 하는것 아니겠는가...
막걸리의 힘이랄까 난 처음보다는 쉽사리 올라가는데 울랑 영 아니네...
알고보니 술약한양반이 한잔도 아니요 두잔을 마셔서 힘에 버겁단다.
그래도 여보의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서 잘올라간다.
계단이 무수히 많이 설치되어서 약간은 실망했는데
그래도 운악산의 맛을 느낄수있는 밧줄이 남아있어서 재미가 더했다.
밧줄을 타고 올라오다보니 어느덧 저멀리 한고개만 넘으면 정상이 보인다.
우정이 철철넘치는 두사람의 모습, 쬐끔 부럽당...
마지막 90'로 각진 철계단.
이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이 보이기에 울랑과 광요아저씨 힘을내는 모습이 보인다.
화이링...
어느새 점심때.
쌀쌀한 날씨에는 컵라면이 최고. 약간의 밥과 간단한 안주걸이.
그속에 골뱅이 무침도 있고, 광요아저씨가 갖고온 막걸리와 김치.참 맛나게 먹었다.
밥을 먹고나서 운악산묘비에서 셋이서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행....
가을소나무와 저멀리 병풍바위능선자락이 보이고...
애기봉바위...
내려오는길은 한결 가볍게 내려오지만 가을낙엽이 많이 떨어져
조심하지 않으면 부상입을것 같아 조심히 내려왔다.
무지치폭포동굴...
무지치폭포...
언제 무지치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을 볼수있을지...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해서 그런지 아님 운악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너무나도 개운하다.
저녁에는 굴밥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헤어졌다.
포천의 운악산과 가평의 운악산은 같은 운악산인데도
코스별로 느끼는 맛이 다르니 내어찌 또찾지않을지!!!
눈내린 운악산을 또 찾아오리라...
기다려 운악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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