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친구와 남한산성 산행

깔끔이님 2012. 6. 19. 09:41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남한산성 유원지를 찾으니 가을 정취가 느껴진다.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온 칭구가 몇년만에 찾아왔다.

     그래서 서로 좋아하는 산행을 위해서 남한산성 깔딱을 오른다.

     한달만에 오른다는 칭구는 등을 보이며 앞서서 걷고,

     어제도 이곳을 올랐던 난 숨을 헐떡거리며 칭구 등을 보며 뒤를 따르고...

 

 

 

정상에 올라 숨을 가다듬고 있는데 어디선가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겨울에 이곳을 찾았을때 먹을것이 없어서

     우리가 갖고온 견과류를 받아먹던 그새인듯...

     지금은 스스로가 먹을것을 물어온다.

 

 

    칭구를 위해서 오랜만에 묵도 만들고...

     아니 사실은 어젯밤에 랑이 30분동안 묵을 져어가며 만든것이지.

     울랑 감사감사요.

     아침부터 간단한 점심도시락을 준비해서 산사주 담금주를 한잔씩 마시며 먹었다.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하다.

 

 

     알록달록한 가을옷을 잎은 단풍나무를 보니 참 곱다.

     올해에는 이쁜 단풍나무를 구경할수 있을지!!!

 

 

    맛난 점심과 산사주 한잔을 먹고나니 지금의 세상은 모두 내것같다.

    산행은 함께해야 좋을듯하다.

    어제 오후에도 똑같은 코스를 거닐었는데 오늘 산행은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어제는 혼자만의 사색시간이였다면,

    오늘은 인생의 즐거움도 맛보고 엔돌핀이 퐁퐁 쏟아난다.

    남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다가 마지막으로 칭구와의 하루를 마감함에 착카닥...

    일년에 2~3번 얼굴보는 사이지만

    어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듯한 그런 느낌의 칭구.

    서로에게 구구절절히  얘기를 안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알수있는 칭구...

    그런 편한 칭구이고 항상 열심히 사는 칭구이기에 배울것도 많은 칭구.

    그리고 이칭구를 보면 난 너무너무 복받아서 미안하게 만드는 칭구.

    그러면서 나자신을 뒤돌아보며 열심히 살게 만드는 칭구.

    칭구야 즐거운 시간이였다.

    담에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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