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8일 일요일 날씨가 참 화창하다.
며칠전부터 어버이날에 아빠,엄마한테 선물하지말고
가족모두 함께 등산이나 하자고하니
현경이 재경이 모두 OK~~~
집에서 가깝고 멋진곳을 생각하다보니 딱한곳 그곳은 북한산 숨은벽...
외곽순환로를 타고가다가 송추IC로 빠지고...
일요일이면 항상 늦잠자던 아이들이
8시30분에 일어나 부지런을 떨었으니 차안에서 쿨쿨...
밤골 국사당안 빈공터에는 주차할곳이 없을정도로 만차다.
그래서 차를 돌려나와 도로옆으로 주차를 해놓고 아이들과 오늘산행 시작.
냇물을 옆에 끼고 걷는데 뭔가 눈에 띈다.
아이들한테 도룡뇽알이라고 알려주니 신기해하는 사이
난 카메라에 담으려고 물가로 다가서는데
갑짜기 현경이가 '워~~'하며 나를 미는데
물에 빠지는줄 알고 깜짝 놀랬다.
울딸 장난기가 발동 걸렸나 보다!!! (현경이 미워잉...)
양평의 백운봉에서 처음 보았던 단풍취를 이곳 북한산에서도 만났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말수도 적고 힘없이 걷길래 이왕온거 배부르게 밥이나 먹자하고
걸은지 1시간도 채못되어 자리를 잡았다.
오늘 점심은 현경이 재경이가 좋아하는걸로 준비했다.
오리훈제고기, 쫄면, 참치김밥 그리고 시원한 냉커피까지...
그리고 나머지 장수막걸리, 견과류, 얼린대봉시는 랑하고 내꺼...
아이들이 밥을 든든히 먹어서 그런가 이제는 아빠,엄마를 앞질러 저만치 앞선다.
그러더니 보이질 않아 혹 다른길로 갔을까 싶어 부지런히 따라갔다.
이 바위만 오르면 숨은벽이 보인다.
드디어 정상...
오늘은 민낯이라고 사진 안찍는다던 울딸 현경이.
그런데 카메라를 들이데니 자동으로 포즈 취하고...
ㅋㅋㅋ~~~
현경이 재경이 모델포스 들어가고...
가족 인증샷까지~~~
바위를 타고 내려오니 현경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
하기야 제대로된 산행해 본지가 언제였던가!!!
양평 백운봉 가보고는 5년만이니...
그래서 중간쯤에서 내려오는데 작으마한 구슬붕이가 내눈에 포착.
햇살을 잘 받아서 그런가 새끼손가락만한 구슬붕이가 활짝 피었다.
중간쯤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않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냇물에서 탁족을 핑계로 잠시 쉬어본다.
올해 들어와서 처음 탁족을 하는데 아직은 물이 차갑다.
잠시 담그고는 서로들 아이고 발이야하며 얼른 물속에서 발을 꺼내고...
그모습에 누가 물속에 오래 담그나 내기한 결과 울아들 재경이가 이겼다.
올라갈때는 못보던 야생화가 보인다.
잎을 보니 현호색은 아니고 산괴불주머니인가!!! (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한 산행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아이들이 산타는 기쁨을 잘 모르니 힘들어하는것은 당연하다.
모든지 좋아야 즐겁게 오를터인데 그나이에 산을 좋아할 아이들은 하나도 없지...
하지만 어버이날 선물로 산행에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어버이날 큰선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아들 재경이가 봉투 두개를 건네준다.
어버이날 선물이란다.
아빠,엄마 각각 4만원씩...
현경이도 책 두권을 빼꼼히 내민다.
하나는 아빠를 위한 '서예창작과 장법' 또다른 하나는 엄마를 위한 '엄마를 부탁해'
어쩐지 며칠전 장식장에 쌓여있는 책을 보고 다 읽은 책이냐고 묻던때가 생각난다.
다 읽은것이라하니 선물로 준비했나 보다.
산행을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행복에 행복을 더해 행복 곱빼기이다.
그리고 부모로써 뿌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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