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평군 갈기산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오늘 우리가 찾을곳은 양평의 갈기산.

작년 이맘때쯤 찾았던곳인데 오늘은 산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잣을 따오는일이다.

 

 

초입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느라 오늘도 은숙언니는 헥헥...

이곳 갈기산은 사람의 손이 너무나도 덜탄곳이라

한적하기 그지없다.

쉬면서 막걸리한잔씩을 마시고 짐정리를 하다가 그만 컵라면하나가

비탈진곳으로 굴러내려가 선배님께서 주워오느라

고생좀하셨지...

 

 

그리 오래지않아서 정상에 도착.

멋지게 우리네사람 사진을 찍었건만...

이런이런....

너무나도 망쳐버린 사진때문에 난 너무나도 속상하다.

이렇게 사진이 잘못나오기는 처음이다.

 

 

정상위에서 먹는 점심밥맛은 정말로 꿀맛이다.

오늘도 은숙언니가 준비해온 도시락에 난 맛있게 푸지게 잘 먹었다.

오늘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고맛이 ....음....끝내줘요.

거기다가 너무도 꽝꽝얼린 막거리를 걸치면 더할나위없이 환상적이지.

점심을 먹고내려오면서 둥글레뿌리도 몇뿌리 캐고

오늘의 중요한 행사인 잣을 따는데

올해는 잣이 흉년인가보다.

잣열매가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저멀리 몇개의 잣이 보여 랑과 선배님께서

따왔으니 망정이지 .....

그런데 몰래 따온다는것이 보통일은 아닌가보다.

누구가한테 들킬것같고 겁이나서 내심장은 두근반,세근반, 넘넘 떨렸다.

오늘 따온 잣으로 잣술을 담궈야겠다.

랑의 고생스러움에 돌아오는길은 내가 안전하게 운전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