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1일 일요일....
생전처음 친구들과 산행을 했다.
그래서 새벽부터 난 부지런히 음식장만을 하느라 쬐끔 피곤하였지만
친구들을 위해서라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났다.
친구인 인순이와 동생 은숙이는 처음하는 산행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헥헥 거리며 때론 남편들의 사랑스러운 손길에 의지하며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때론 힘겨움에 짜증을 때론 우숫게 소리에 깔깔거리며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어느새 감악산 7부능선쯤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친구와 그 남편들을 위해서 새벽부터 준비해온 음식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즐겁다.
점심을 먹고난후 포만감에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찍어본다.
나,동생 은숙이, 친구 인순이.....
막걸리 3잔씩에 모두들 알딸딸한 표정들....
신랑들도 나이순으로 집합.
모두들 착한 사람들....특히 울랑은 더 착한사람...
앞줄에 동생은숙이 신랑은 코난에 나오는 코비처럼
쓰레기봉지를 막대기에 걸어서 끝까지 어깨에 메고간다.
밥을 먹어서 그런지 아님 살얼음 막걸리에 취해서 그런지
모두들 헤벌쭉한 표정들이다.
난 신혼여행 가이드처럼 멋진장소에서는 부부들 사진을 찍어준다.
내친구 인순이와 남편 재균씨.
둘이 장난치며 올라오는 모습은 꼭 애들같다.
은숙이네 다음으로 또 사진을 찍어주고....
이 계단을 오르면 감악산 정상에 다다른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들 힘을내며 열심히 올라가는데
인순이는 나무지팡이가 없으면 올라갈수가 없단다.
힘내 친구야....
정상이 보인다...
참 잘 올라와준 동생네 부부...
처음치고는 잘올라왔어요...
제일로 걱정했던것 내친구이다.
그런데 기본체력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는 참 잘올라와준
인순이...
친구야 고생했슈...
모두 정상에서의 기쁨을 누리고 다같이 사진을 찍어본다.
정상에 오르니 산사가 있다.
처음으로 랑이 먼저 찾아냈다.
이 사과로 액기스를 만들면 좋으련만...(아쉽군....아쉬워...)
내려오는 길은 웃음으로 확짝 피었다.
정상을 밟았다는 성취감에서 나오는 여유랄까....
올라갈때보다 내려오는것이 자신있다는 친구.
친구야 산에 올라오니 어떠니?
너도 내가 느끼는 산행맛을 느꼈을까!
더없이 여유로와 보인다...
다음은 울랑과 나.
우리는 어제도 운악산을 찾았고 오늘은 감악산...
랑과 함께하는 요즘이 참 행복하다.
부부가 함께할수있는 취미가 있다는것이 너무너무 좋은것 같다.
이렇게 함께해준 친구 인순이와 재균씨, 동생 은숙이와 시우씨,
글구 울랑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제부터 한달에 한번씩 산에서 만납시다.
오늘로써 감악산을 4번째 찾았다.
산은 한번 찾았다고해서 다가 아닌것 같다.
찾으면 찾을수록 다른것이 산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였다.
*산다는 것 알려하니 고승은 보이지않고 턱 괴인 초동만 무심히 바라보네. 소나무 아래에서 아이에게 물었더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습니다. 이 산 안에 계시기는 하지만 구름이 짙어서 계신 곳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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