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일 토요일 포천의 운악산을 찾았다.
지난주에는 가평의 운악산을 밟아보고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운악산.
9월달에 찾았을때의 반대코스가 오늘의 산행 시작이다.
운악산 휴게소를 막진입하려는데 속도측정계가
우리를 노려보고있는줄도 모르고 지나쳐서 솔직히
기분이 말이 아니였다.
그런 기분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몰랐다.
이전의 걱정꺼리들이 멋진경치에 모두 달아나 버렸다.
저멀리 구름이 산능선을 기어가는듯한 풍경에 나는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9월달에 도토리를 줍느라 아들 재경이한테 신경쓰느라
그리고 내려올때의 험난함에 제대로 옆을 못보고
온것 같은데 올라가면서 보니
또다른 운악산의 진면목을 보는듯하다.
바위능선을 올랐다 싶으면 또다른 바위능선이
밧줄을 대롱대롱 흔들며 기다리고 있고...
다 올라왔다 싶어서 한숨을 돌리고 올려다보면
이보다 더 놓은 바위능선이 나를 놀리듯 쳐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질것 같은가...
처음도 아닌 내가.
그러고보면 울아들이 이렇게 험한 곳을 내려왔다 생각하니
새롭게 기특함이 느껴진다.
참 험하고 버거웠을텐데...
운악산 서봉정상을 밟아보고 우리는 양지바른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역시 오늘도 랑이 떡하니 점심먹기에 좋은 명당자리를
잡아놓았넹...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데 지난번에는 보지못한 애기봉을 보았다.
왜 그때는 이곳을 그냥 지나쳤는지...
지난번에 찾았을때에는 한참 공사중이였는데
공사가 다 끝나서 그런지 처음 접해본다.
험한 바위에 계단을 설치해놓아서 가족끼리 찾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나가던 중년아저씨왈
" 저 꼭대기위에 거북이가 앉아있는것 같지않나요?"
그러고 보니 그런것도 같다.
이렇게 멋진풍경을 놓칠수야 없지!
고목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라...
뒤로 또다른 운악산 경치가 자리를 잡고...
가을에 흐르는 물길을 보니 더없이 추워보인다.
누런 낙엽도 따라 흐르니 이런생각이 문득드네.
"얼른 월동준비해야겠는걸....."
왜 생뚱맞게 그런생각이 들었는지...아마도 주부라서 그런걸꺼야...
이곳에서도 공사가 끝났다.
정자를 크게 지어놓았다.
전망대라고나 할까!
아님 휴식을 취하며 식사하는곳!
하여튼 반대로 산행을 해보니 다른이들한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곳이였다.
처음 찾았을때는 수월하게 산행하기에 좋겠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운악산의 진면목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그런 산행이였던것 같다.
다음에는 은숙이언니네와 꼭 다시찾고 싶다.
언니 빨랑같이 가자....
오늘의 코스를 또 찾을것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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