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북한산 숨은벽능선의 가을...

깔끔이님 2012. 6. 19. 10:07

 

 

2010년 10월 31일 일요일.

     느긋한 산행준비를하며 룰루랄라 북한산 숨은벽을 볼 마음으로 찾았건만

     우째 이런일이...

     이곳 밤골을 숱하게 찾았어도 이렇게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한날은 생전 처음이다.

     도로를 두번 왔다갔다한 다음에야 울애마 주차.

 

 

     제2폭포의 물줄기가 힘이없다.

     그간 빗님이 안와서 근근히 물줄기라고 표현할정도의 계곡물이 흐른다.

     자세히 보니 폭포위 왼쪽으로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랑하고 둘이서 이렇게 북한산 숨은벽의 가을을 보고 느끼며 걷는다.

 

 

   오늘의 날씨는 산행하기에 딱이다.

     적당히 바람도 불어오고,

     적당히 햇살도 나왔다 들어갔다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으며 막걸리를 마시려는데 위에서 나뭇잎 하나가 술잔옆으로 떨어진다.

     분위기 확 살아나네...

 

 

적당한 휴식과 적당한 알콜기운이 나의 맘을 한껏 UP시킨다.

     머리들어 나무위를 봐라보니 빨간단풍잎이 보이고...

 

 

 

     머리들어 나무위를 봐라보니 노란단풍잎이 보인다.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

 

 

     드디어 숨은벽위로 오르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곳을 올라오기 위해서 줄서서 기다리기는 생전처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려오는 이들은 거짓말 쬐끔 보태서 100명은 되고

     올라오는 이는 랑하고 나하고 또다른 산행인 딱3명인데

     돌아갈곳도 없는 우리보고 다른곳으로 가라한다.

     우린 잠시 길을 내어달라했더니 어느 산행인 남자분께서 본인까지 내려가고

     길을 내어준다하여 기다렸더니 하염없이 내려오길래

     난 할수없이 과감하게 올라 내려오는이들의 흐름을 저지해야만했다.

     어차피 내려오려면 조심조심 내려와야하니 시간이 느려질텐데

     올라오는 이들에 대한 배려심이 하나도 없어 기분이 무척 아주 많이많이 상했다.

 

 

     저멀리 북한산 백운대의 정상에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백운대  코끼리바위 위를 오르는 이가 보인다.

     어떻게 올랐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숨은벽 아랫자락에도 사람들로 꽉 찼다.

     그네들이 올라오면 길이 막힐것 같아서 랑하고 난 부리나케 발길을 재촉했다.

 

 

코끼리바위 아래의 암벽자락에도 내려가고 올라가는 산행인들이 보인다.

 

 

얼른 내여온탓에 여유를 갖고 뒤를 돌아보니 숨은벽을 오르는 이들의 행렬이 보인다.

 

 

    도봉산이 한눈에 보인다.

 

 

  오봉도 가깝게 보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다른산행인들로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숨은벽의 가을풍경에 다소 마음이 가라앉아 약간의 허기짐을

     랑은 커피와 앙금빵, 난 커피와 슈크림빵으로 대신하며 북한산을 감상한다.

 

 

   전체적인 북한산 숨은벽자락을 배경으로 인증샷...

     왼쪽 봉우리가 북한산 인수봉, 가운데 자락이 북한산 숨은벽, 오른쪽이 북한산 백운대

 

 

   내려올때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둘레길로 돌아내려오는데

     요즘들어 오른쪽 무릎쪽이  이상기후가 잡힌다.

     그래서 랑한테 돌아서 내려간다고 투덜투덜 거렸더니 삐졌다고 뭐라한다.

     그럴때는 마누라 달래가며 함께 내려가주는 센스가 부족한 울랑...

     ㅜㅜ~~~

 

 

다행히 생각보다는 둘레길이라서 수월하게 내려오니 랑한테 삐짐이

     싹 가신다.

     그래도 다리가 이상함은 여전하다.

     이렇게 북한산 숨은벽 가을풍경을 한아름 가슴에 담아본다.

     주차장으로 오니 어느새 그많던 차량들이 많이도 빠져나갔다.

     친정집으로 향하는데 텃밭에 김장채소꺼리들이 정겹게 보인다.

 

 

 

      시어머님께서 단감을 두박스나 보내주셨다.

     그래서 한박스 친정집에 갖다 드렸더니 친정부모님 무척 좋아라하신다.

     사돈댁에서 보내주셨다고 특히 더 좋아하신다.

 

단감을 갔다드렸더니 친정엄마께서는 이번에 돌산갓김치를 담그셨다고 한통주신다.

     지난주에는 열무김치, 깍두기, 작년 묵은지를 얻었는데

     그새 또 갓김치를 담그셔서 주시네.

     시어머님의 감 덕분에 난 이래저래 얻는것이 많아 좋다.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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