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5일 토요일.
오랜만에 관산악 산행을 위해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8시30분에 집을 나서 지하철를 타고 선릉역에서 한번 갈아타고는
서울대입구역에서 택시타고 도착하니 9시40분쯤.
10시까지가 집결시간인데 다행히 시간이 남는다.
오늘은 랑의 재경순천향우회 산행날.
지난 6개월간은 현경이한테 올인하느라 잠시 중단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다가 참석하려고 한다.
10시 15분 드디어 관악산 정상을 향해서 출발...
그런데 서울 사람들은 모조리 관악산으로 모인것 같다.
어찌 그렇게도 사람들이 많은지...
몇발자욱 때지 않았는데 요런 모형들이 즐비하다.
초입 계곡에는 물소리를 작게나마 들을수 있다.
하지만 중간부분쯤되니 이제야 얼음이 녹는듯하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관악산으로 향하는 깔딱고개...
해가 짧게 비춰서 그늘진곳에는 산행길이 빙판길이다.
여기서 쿵...
저기서 쿵...
덩달아 나도 모르게 한발 미끄러지며 오~마이~갓~~
조심조심 한발 내딛을때마다 힘주며 오르니 여간 힘든 산행이 아닐수 없다.
그러다보니 산행길은 자연스레 행렬처럼 줄이 나열해 보이고...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오늘의 관악산 정상이 보이기에 젖먹던 힘까지 다써가며
오른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정상모습...
연주암 모습도 당겨보고...
처음 오를때의 사람들보다 앞서서 올라왔건만
정상에서는 더 많은 산행인들이 보인다.
회원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선두로 도착하여 후미분들을 기다리며
관악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이모임의 산악회분들은 모두 연배분들이라 작년에 묵을 직접 집에서 준비해 갖고가니
모두들 좋아하시길래 오늘도 묵무침을 준비했다.
작년에 수확한 고구마도 오븐기에 구워서 준비하고...
준비해서 갖고간 묵무침과 고구마를 나누어 드리니 이렇게 또 오는것이 있더라...
유부초밥과 오곡밥도 나누어 주시고...
어느분은 족발까지 덜어 주신다.
이상하게 산에서 먹는 족발맛은 더 쫄깃하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마치고 사당역 방향으로 하산...
평일내내 꽤 쌀쌀한 날씨가 주말이 되니 산행하기에 알맞은 날씨...
정상을 무사히 오름과 허기진 배를 채우고나니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그 넉넉해진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기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파란하늘을 보는 나의 눈과 마음은 행복감에 젖어들고...
사당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관악산 주변은 아직도 겨울이다.
내려오는길은 햇빛이 잘 내리쬐어서 그런가 진흙길이다.
이또한 빙판길과 진배없는 위험한 길.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오다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른쪽을 바라보니
바위산 중간에 다정한부부의 점심식사 모습이 보인다.
그모습이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랑이 다음엔 우리도 그곳으로 가보쟎다.
행복한 부부님 지금처럼 사랑하며 더욱더 행복하시길...
사당역 근처에서 산악회 회원분들의 간단한 얼굴대면식과 술자리를 마련하여
살짝 얼굴을 내밀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고향분들과 어울리고 더불어 묵과 고구마 맛있다고 말하니
랑은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난 그런 랑의 모습에 덩달아 뿌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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