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8일 목요일.
일부러 휴가를 내어서 여보와 미시기는
큰맘먹고 지방의 산을 찾기로 했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아침 8시가 지나서 출발을 했다.
여보와 미시기가 찾은 곳은 충북 괴산에 있는
그 이름도 유명한 월악산...
월악산 산행을 하기위해서 첫번째로 발걸음을 한곳은 덕주사 입구.
덕주산성....
덕주사를 지나서 원만한 산길을 걸으니 마애불이 나온다.
마애불 앞에서 선 여보와 미시기.
우리 두사람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큰키라 생각했건만
마애불앞에서는 한없이 작아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큰 돌에다가 부처그림을 세겼을까....
처음부터 이번 산행은 힘들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가파르고 계단이 많을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힘든 발걸음에 쉬엄쉬엄.
오늘도 여지없이 숨가뿜에 쉬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다.
그러면서 여보와 사진한장~ 찰깍~~~
바위로 이어진 월악산 능선들....
간혹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데 꼭 월악산에서 사는 까마귀라서 그런지
'악' '악' 소리를 내는듯하다.
누가 악산 아니랄까봐서....
덩달아 여보도 까마귀 소리를 내니 월악산 까마귀들이 조용하다.
울여보가 무서웠나!
평일인데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쉴수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멋진 풍경이 보이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여보 지팡이 참 멋지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옆을 보니 까까비탈진 바위와
가을을 물들이는 나뭇잎의 색깔이 참 이뻤다.
가끔 이렇게 산에서 멋진 소나무를 보면
나의 마음까지도 늘푸른 소나무의 마음같이 물들어가는것 같다.
푸르른 소나무처럼 여보와 미시기의 마음도 변함없기를....
월악산 절반정도 오르니 저멀리 충주호가 보인다.
산과 물과 어우러진 이멋진 풍경들...
이 멋진 풍경을 놓칠수 없기에
산행하시는 아저씨한테 멋지게 찍어 달라했다.
우리 여보와 미시기 잘나왔죠???
사진을 찍고 정상쪽을 올려다보니
그 장엄한 월악산의 모습이 서서히 눈앞에 보인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오다보니 점심때가 지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점심을 챙겨 먹느라 분주한데
난 빨리 정상에 올라가고 싶어서 배고품을 꾹꾹 참으며
부지런히 올라갔다.
빨간 이쁜 단풍나무.
단풍나무 뒤로 보이는 암벽정산위가 오늘 여보와 미시기가
목표로 한 월악산이다.
다 왔다고 생각했건만 직선코스로 올라가는 곳이 없어서
월악산 주변을 돌아돌아, 그리고 계단을 올라 올라...
그렇게해서 정산인 월악산을 올라왔다.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과 산맥들....
이 기분은 뭐라 표현할수가 없다.
궂이 말로 표현한다면 뭐가 있을까???
정상에서 바라본 산의 나무들은 가을을 뽐내듯 물들어가는 나뭇잎들...
가을에 멋은 아마도 단풍이 물들어가는 알록달록한 색인것 같다.
파란하늘과 능선을 보며 알록달록한 산을 보며 맛난 점심을 먹는데
이름모를 어미새가 우리자리에서 먹을것을 줍는데
다른것은 입에 안물고 꼭 쌀밥만 골라서
입에물고 왔다갔다 한다.
아마도 새끼에게 주려고 물고갔을것임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쌀밥을 찾는 어미새....
점심을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오다 이내 아쉬워
여보와 미시기는 한번더 사진으로흔적을 남겨본다.
월악산 1094m.
미시기가 산행을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높은 산행.
(첫번째는 용문산1157m)
한도 끝없이 이어진 계단에 가파른 산행길...
한편으로는 내가 왜 이곳을 올라가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옆에서 묵묵히 손잡아주고 쉬어가며
같이해준 사랑하는 여보가 있었기에
잡생각을 멀리하고 월악산 산행을 무사히 끝마쳤다.
산행을 마치면서 월악산을 향해 한마디 했다.
'산아 안녕~~'
다리도 많이 떨렸고 힘들었지만 올라갔다오니
내자신이 그렇게 대단하고 뿌듯할수가 없었다.
글구 여보가 없었다면 미시기는 이런 멋진 구경도 못했을꺼예요.
"여보 고맙고 계속해서 우리 좋은 곳 많이 많이 다녀요."
"끝으로 미시기 너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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