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16일 금요일.
그렇게 고대하던 대둔산을 찾았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구비구비 대둔산을 찾던중
차창밖으로 보이던 산능선을 잊을수가 없다.
산행을 시작해서 보인것은 동심바위....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삼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다른이들은 케이블카로 3분의2정도까지 타고 올라와 금강구름다리 건넌다..
그런데 배경이 끝내주는데 어찌하여 미시기가
눈을 감고 있는것인지...
울고싶어라~~~
금강구름다리에서 울여보 한장 멋지게...
누가 찍었는지 참 멋지게 찍었다.
나도 멋지게 한장찍어달라했더니 이렇게....
미워잉~~이쁘게 찍어주지...
거의 80도이상 서있다싶이한 삼선철사다리로 사람들은
앞사람 꽁무니를 따라 올라가는데
아래를 잠깐 내려다보니 가슴이 철렁했다.
너무 나도 낭떨어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삼선철사다리를 올라 조금 더 올라가니 바로 정상이 보인다.
생각보다는 길지않은 산행길....
정상에서 항상 흔적을 남기기위해서 비석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많은 사람들로 이번에는 생략..
바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의 메뉴는 컵라면과 김밥,글구 여보의 고향까마귀, 따뜻한 커피...
점심을 먹고 따뜻한 양지를찾아 저멀리 정상을 등뒤로 한장 찍어본다.
대둔산의 이멋진 풍경들...
중국의 황산이 부럽지않구만...
그런데 햇빛이 너무강렬하여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구만!
울여보는 까무잡잡,미시기는 너무 하얀피부...
내려오는길에 여지없이 까마귀때들의 울음소리는
귀청을 때린다.
낙조대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산자락 꼭대기로
까마귀때들이 한무리를 이루고 왔다갔다한다.
이곳은 용문골....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용이 바위 문을 열고 등천하였다고하여 그 후부터
용문골이라 이름하였단다.
좁은길은 한사람이 간신히 빠져나갈정도였다.
미시기가 조금만 살이 쪘다면 낄뻔했구만....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의 대둔산 정경은 나의 가슴을
더 설레게한다.
어찌나 경치가 아름답고 웅장한지...
울여보는 항상 지팡이를 갖고다닌다.
오늘도 사진을 찍는데 지팡이가 눈에 들어온다.
뒤로보이는 것이 칠성봉이다.
석봉 일곱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 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서 떨어졌다고하여 그후부터 칠성봉이라 불러왔단다
장군봉을 지나 금강구름다리와 동심바위로 글구 육각정으로
되돌아오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대둔산의 경치가 못내 아쉬워 정상을 뒤로하고
울여보와 미시기는 사진으로 남겨본다.
내려오는길에 단풍나무가 하도 어여뻐서 다시한번 사진한장
찰칵~~~
다시한번 꼭 찾고싶은 대둔산.
우리나라에 이런산이 있다는것에 감탄하고 그리고
이렇게 멋진산을 찾음에 참 행복하다.
울여보는 미시기가 가파른곳을 만나면 항상 손을 내민다.
그런 여보가 미시기는 참 좋다.
작은 배려에 미시기는 감동을 먹는다.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같이 오고싶다.
아니 아이들을 꼭 데리고와서 구경시킬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을과 작별을 고한다.
내년에는 더 멋진모습으로 만나자 대둔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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