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5일 토요일.
오늘의 산행은 포천의 운악산.
경기도의 5악산중 한곳.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했건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도로 곳곳은 정체로 도로에서 시간만 흘려보내고
어렵싸리 돌아돌아 운악산입구에 도착했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딱좋다.
사람들도 그다지 많치않고 우리부부는 발걸음을 옮기며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첫발을 내딪으면서 숨이 차는데 저멀리 보이는 정상을
오늘안으로 갈수있을까하는 생각에 겁부터 났다.
중간중간에 힘들때마다 랑은 자리를 잡아놓고
나는 쉬게하고 랑은 경치를 감상한다.
악산은 험하다고 하는데 정말이다.
이런산은 처음 타보고는것 같지만 반면에 경치는 정말로 멋지다.
뒤로 보이는 경치는 병풍바위라 일컫는데 한폭에 그림을 보는듯했다.
이제 산행한지 1년조금 넘었는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것이 그것도 내가 산을 탔다는것에 기쁘다.
병풍바위를 뒤로하고 신선바위로 향하는 길은 조금은 험난하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 쇠로 만든 말뚝발판을 밟으면서
올라가면 신선바위가 멋지게 보인다.
너무 험한 산이라서 조금 올라가는데 힘이든다.
그래서 엉덩이를 바위에 붙일라면 랑은 너그러이 받아준다.
아마도 내가 부지런을 떨었으면 벌써 정상에 올라갔을터인데...
그래도 랑은 재촉하거나 싫은 내색을 안해서 나는 참 좋다.
마지막 바위능선을 타고 올라 철재계단을 막 오르려는데
어느 지긋한 중년부부가 내려오면서 우리에게 인사을 건네 주었다.
덩달아 인사를 했더니 조금밖에 안남았다고 힘내라고 인사를 건네는데
마지막에 하는말....
"2시간만 올라가면 된다나...."
농담인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힘이 빠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그래도 젖먹던 힘까지 내어서 정상에 도착.
내려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상쾌하다.
내려오는 도중에 잠깐 쉴려니 저멀리에 '남근석바위'라고
알려주는 랑.
설마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그 남근석바위는 멋지지않다.
멋진것은 따로있쥐~~~~
내려오다 "현등사"라는 절에 둘러 물도 마시고 해우소에서
볼일도 보며 108번계단도 밟으며 내려오다 깨끗해보이는 계곡물에
랑과같이 족욕을 하니 한결 개운함을 느낀다.
오늘 산행은 솔직히 자신이 없었지만 산행을 마치고나니 내가 너무 뿌듯하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은 화기애애하고 음악에 맞추어 흥얼거리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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