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7일 토요일.
오늘은 겨울용문산을 산행하기도하고 거의 두달만에
은숙이언니네와같이 산행다운 산행을 하는것같아 들뜬기분이다.
전날에 내린 눈이 이렇게 멋진 겨울산을 빛내다니...
용문사를 향해 걷고있는데 어디선가 나무찧는 소리가 들린다.
'딱,딱,딱...'
머리를 들어 위를보니 후투티가 나무를 찧고있다.
이추운날씨에 집을 짓고있는건지...
집을 짓고있다면 튼튼하게 지어라.
용문산에 용문사라는 절이있는데
그곳에는 은행나무가 유명하지.
겨울에 바라본 은행나무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오랜만에하는 산행이라서 그런지 힘도 들고 숨도 차올랐지만
힘들면 쉬고 쉬다 또 걷는 우리의 산행은 참 좋다.
누구한사람 빠르게 재촉하는이가 없으니 말이다.
어제내린 눈에 날씨도 영하권이라서
아이젠없이는 오르기가 무척 힘이든다.
어느 노부부께서 양손에 지팡이를 잡으시면 우리보다 먼저
올라가셨는데 부지런히 쫓아가니 내려오신다.
길이 미끄러워서 더이상 못가시겠단다.
올바른 생각이라 생각한다. 무리해서 올라가시다가 어디 다치기라도하면
두분이서 산행하실날이 적으시니 말이다.
내려오시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잡고 조심하시라 말을 건넸다.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전에는 밧줄을 잡고 오르던곳이
지금은 이렇게 계단이 설치된곳이 꽤 많다.
그래서 쉽게 오를수있었다.
하지만 겨울산행이라 그런지 힘에 버거워 쉬는곳에서
우리모두 사진을 찍어본다.
랑,나,언니,선배님....
쉬다 걷다 또 쉬다 걷다하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정상.
정상에서 바라보니 능선 끝자락에는 꼭 바다를 보는듯하다.
하얀구름이 낮게 깔려서 그 끝은 동해바다인듯한 느낌.
정상에서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우리는 서둘러 내려왔다.
해가 짧아서 늦기전에 내려오기 위해서다.
하지만 겨울산행인 눈을 밟고 우리모두 오늘의 산행을 가슴에 담으며...
용문사에서 유명한 은행나무...
이렇게 큰은행나무는 이곳뿐이겠지만 눈덮인 은행나무가
오늘따라 더 커보이는 이유는....
그러면서 은행나무앞에서 맘속으로 소원을 빌어본다.
올한해도 이렇게 우리네사람 즐거운산행할수있게 해달라고.....
오늘로써 용문산을 네번째다녀간다.
올때마다 느낌이 서로달라 또 오고싶은 마음이 들정도이다.
그리고 양평으로 꼭 와야하는 이유는 이곳에서는 맛난 음식점들이 있다는것이다.
춥지만 춥지않은 산행.
걷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등줄기가 축축하다.
지금은 얼음이 얼고 고드름이 생긴 냇가지만 지난 여름과가을에는
시원하게 족탕을한곳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시원하게 느껴진다.
산행을 마치고 우리가 찾은곳은 신내해장국집.
허기진배를 채우기에는 이보다 더한곳이 없으리....
양평칼국수와 신내해장국집...담에는 양평닭갈비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오랜만에 은숙이언니네와 함께해서 너무너무 즐거웠다.
언니와 떠들면서 걷다보니 정상. 또 떠들면서 걷다보니 내려와있고.
그래서 좋은사람과 함께해야하는 이유인것 같다.
즐거운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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