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 이항로 선생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 찬란한 빛을 떨치는 유학계의 거성입니다.
그 학문의 깊이가 넓고 정신이 순수하였기에,
국가의 상황이 어려울수록 그리워지는 민족의 스승입니다.
서양문물의 침투를 배격한 외로운 방파제였으며,
대원군의 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한 당대의 직언자였습니다.
화서 이황로 선생은 일생을 바쳐, 민족정기 수호와 한민족의 주체성을
굳게 지키셨습니다.
수많은 애국지사와 민족투사들이 바로 선생의 사랑하는 제자들이었으니,
사대주의 풍조가 도도한 오늘날 화서 이항로 선생의 참된 민족주체의식 앞에
새삼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경은 난세를 다스리고자 하늘의 기운을 타고난 삼대시대의 순수한 인물로서
밝고 슬기로우며 강직하고 과감하여 뭇 사람을 초월하였도다.
그러나 경의 학문은 땅과 바다 같이 넓고 깊어서 그 몸은 이미 죽었으나
그 도는 더욱 오래 전해질 것이다.
산에 태산이 있는 것과 같고 북극에 북두성이 있는 것과 같아서
훌륭한 선비들이 많이 찾아가 강명하고 전수하였도다.
나라가 안정하게된 것은 경의 아름다움을 힘입은 덕택이로다.
- 고종 6년, 임금이 내린 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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