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일 수요일 선거날.
선배님부부를 불암산으로 안내하기로하고 준비를 하는데 할게없다.
왜냐하면 선배님네가 점심 준비를 다하기 때문이다.
벌써들 투표하고는 산을 찾았는지 주차장이 만원.
주차장 윗쪽으로 올라가니 자리가 있다.
불암산 정상으로 내가 올라간곳은 3군데인데 그곳중 딱 중간코스인
석천암으로 오르다 바위를 타고 오르는 코스로 당첨.
요기부터 바위를 오르는곳...
그늘진곳은 시원한데 햇빛으로 나가면 한여름 따로없다.
바위를 오르니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난 그땀 흐름을 즐긴다.
늦게 시작한 산행인지라 그리고 한적한 산행코스로 넓은자리가 있어서
자리깔고 점심을 먹기로했다.
오늘은 울언냐가 다 준비했다.
원조 올망뎅이묵무침에 막걸리 한잔씩하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맛난 점심식사를 해서그런가 막내인 나만빼고 다들 낮잠을 청하는데...
울랑 돗자리피고 누워서 꿈나라로...
에고 선배님네는 아주 쌍으로다가 두분이서 나란히 꿈나라로...
나혼자 음악듣다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의 암벽코스를 내려다보고 사색에 잠겼다.
가슴속에 담겨져있는 나쁜 생각들 훌훌 던지고,
앞으로 일어날일 벌써부터 걱정하는 생각들 싹 저아래로 밀쳐내며
오늘의 이 산행을 즐겨본다.
한숨 주무셔서 그런가 선배님과 울랑 에너지 가득 충전.
역쉬 나이는 못속여...
ㅋㅋㅋ~~~
어째 오늘따라 선배님부부 티를 내는듯...
밧줄도 같이타고 올라오는 모습.
이계단만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인 불암산 정상.
언니하구 나하구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내며 열심히 계단을 오른다.
불암산 정상을 뒤로하고 정상보다 더 높은 바위를 오른다.
선배님과 언니...
선배님은 나를 향해 동영상을 찍는다하시고...
울랑과 나...
언니한테 쥐바위라 알려주니 마냥 신기해한다.
저멀리 왼쪽으로 북한산과 그옆 중간쯤 도봉산이 나란히 보이고...
역시 낮잠의 힘은 대단한듯 울랑 타잔놀이한다.
어디선가 향긋한 향기가 코를 유혹한다 했더니 아카시아꽃이 군데군데 피어있어있다.
한여름처럼 참 덥다.
하지만 이렇게 그늘진곳에서 쉬고있노라면 시원하다.
점심때 내놓았던 얼린대봉시는 배부름에 다시 가방에 넣었다가
잠시 쉬는시간에 후식으로 변신.
꼭 아이스크림맛같다.
막내인 나를 위해 랑과 선배님 커다란 바위를 받쳐주신단다.
이래서 막내는 이쁨받고 사랑받나보다.
ㅋㅋㅋ~~~
불암사에서...
돈나물꽃.
생전처음으로 돈나물꽃을 보았다.
불암사 주변에 딸기가 자라고 있고...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해본다.
주차장으로 가는길...
앞쪽은 그늘진곳에 주차해놓아 부럽기까지...
우리차는 언덕길 바로 오른쪽에있는데 땡볕을 바로받고있어서
한참을 차문을 열어놓고 열을 식혔다.
두번째 지인인 선배님네 부부와 함께했는데 언니는 산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암벽에 밧줄에 있을건 다 갖춘 참 좋은산인것 같다고 즐거워한다.
덕분에 산 안내한답시구 점심도시락만 맛나게 먹은게 미안할 따름이였다.
담번에는 우리가 점심준비할께요.
오늘산행은 꼭 소풍온듯한 기분.
낮잠도 자고 이리저리 구경도하면서 여유로운 소풍산행이였다.
집에 5시15분쯤 도착.
바로 투표장소로 향해 투표를 마치고는 나의 집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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