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지난주 백운봉에서의 단풍취가 못내 아쉬워 랑과 둘이서 단풍취를 따러 양평으로 출발.
원래는 토요일인 어제 가려고 했는데 랑의 스케줄상 일요일인 오늘가게 되었다.
현경이 재경이는 아침밥을 먹고는 다가올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서
휴일인 오늘도 가방을 메고 독서실로 갔다.
양평대교에서 바라본 백운봉...
사나사절을 향해 가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벌써부터 계곡에는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북쩍북쩍 거린다.
랑과 난 지난 봄에 다랫물을 받았던 남들이 다니지않은 비밀의 장소로 향하는데
완죤히 산길을 객척해나가야 했다.
그 험한길을 헤쳐나가며 발걸음한 이유는 요거요거 단풍취때문이지...
더울때 양평산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렇게 어느골짜기든간에
계곡물이 흐르고 숲이 우거져 시원하기 때문이다.
금낭화.
알고보니 사나사 골짜기는 금낭화 굴락지다.
커다란 나무에 곰한마리 들어갈정도의 구멍이 뚫여져있고...
버섯이 눈에 띄는데 버섯에 대해서는 랑과 나 아는것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그러면서도 참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함에 자꾸 눈낄만 간다.
혹시 먹는거라면 얼마나 아까울까....
천남성.
그런데 내눈에는 사마귀처럼 보인다.
단풍취는 산비탈 위쪽에 많이 서식하나보다.
30~40분정도 걷다보니 단풍취가 보이기 시작하여 정신없이 따다보니
산속동물친구들이 놀랬다보다.
여기저기서 다람쥐들이 소리를 내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에 조심조심 나물을 땄다.
눈에 보이는것 모두가 단풍취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따다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요동을 친다.
때마침 커다랗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서 랑과 난 그곳에다 점심밥을 펼쳤다.
오늘의 메인은 골뱅이무침.
랑과 막걸리 한잔씩을 따라 건배를하고는 한목음 마시니 알콜의 짜릿한 그느낌.
캬~~~취한데이~~~
배가 부르니 행복한 기분이 든다.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단풍나무가 참 이쁘다.
오늘의 산행목적을 달성하고는 내려오는길에 다래순을 발견.
랑왈 '내년에는 다래순을 따야겠어, 살짝 데쳐서 무쳐먹으면
맛있겠다 '
날씨가 날씨인만큼 이제야 탁족을 할때가 온듯하다.
시원한 물소리와 산속 새친구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들으니 평화롭기까지하다.
열심히 단풍취 따느라 고생한 나의 발.
계곡물에 담궈주니 피로가 풀리는듯하다.
사나사에서...
집에 돌아와 가방에서 단풍취를 꺼내어 보니 이렇게 많다.
반은 삶아서 말리고 반은 생으로 남겨두었다가
그때그때 살짝 데쳐서 무쳐먹어야겠다.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따와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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