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불암산...

깔끔이님 2012. 6. 18. 18:02

 

 

    2010년 8월 1일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불암산으로 산행을 간다.

        늦으막히 출발하는데도 외곽순환로길이 한산하다.

 

 

        며칠째 하늘은 꾸물꾸물하고 습하며 후덥지근하다.

        랑말마따나 이열치열이라고 더위는 더위로 이겨보자고 바윗길을 오르는데

        굵은 땀방울이 하염없이 흐른다.

 

 

조카 민구와 함께 바위를 오르는데 경사가 50~60도정도 가파른길이라 민구는 겁을 먹어

        고모부가 수건을 서로 잡고 이끌면서 무서움없앨려고 말을 걸으니  무사히 올랐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찍느라 나만 뒤쳐졌다.

 

 

바윗길을  오늘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옆을 보니 고래처럼 생긴 쌍둥이 바위가 보인다.

       아마도 부부 고래바위가 아닐까????

 

 

        아침겸 점심을 먹고 온지라 간단하게 간식거리만 준비했다.

        오늘같은 날에는 요기 얼린대봉시가 죽여준다.

        그맛은 아이스크림맛이다.

        거기다가 작년 양평 사나사에서 따와 담근 개다래주를

한잔씩 마시니 우리는 불암산으로 휴가 온듯하다.

 

 

       시원한 바람불어오고 전망좋으며 간식으로 배를 체우니 행복함 그자체다.

       어느새 잠자리도 우리의 간식냄새를 맡고 날라왔나보다.

 

 

마지막 밧줄타고 오르기.

        고모부하고 민구하고 나란히 올라온다.

 

 

계단를 오르면 정상...

 

 

드디어 불암산 508M 도착...

 

 

 

       내려오는길에 어느 산행인이 랑을 아는체한다.

         처음 랑은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야 누군지를 알아차린다.

         알고보니 18년전 광주에서 교육받았을때 같이 공부했단다.

         그런데 어떻게 18년이 지났는데 랑을 알아보고 아는체를 하는지...

         랑이 그때당시 교육생들 가운데서 인기가 있었나보다.

 

 

        이쁜 강아지도 보고...

 

 

        랑하고 민구하고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서 나를 위해서 바위를 들어준단다.

        ㅋㅋㅋ~~~

 

 

지나가는 산행인이 다래넝쿨꽃이라고 말한다.

 

 

 

 

 

     여름산행때는 역시나 계곡물소리를 들어야 제맛.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계곡물에 손을 담궈본다.

 

 

 

 

불암사로 내려오고...

 

 

     오늘같은 더위에 불암사 백구들도 힘든가보다.

         연신 혀를 늘어뜨리고는 헥헥거린다.

 

 

조용한 산사처마끝에 달린 풍경소리가 푸근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