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9일 토요일.
아침겸 점심을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지난주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산새와 청솔모를 또 볼수있지않을까하는 맘으로 깔딱고개를 넘는데
랑의 뒷모습을 찍다가 난 눈길에 넘어졌지.
앞으로 팍 꼬끄라지듯이....
눈길을 걷는건 흙길을 걷는것에 두배는 힘이드는것 같다.
헥헥헥~~~
이곳 소나무 아래에는 커피타임 장소로 딱인곳인데 눈이 쌓여있어서
그냥 지나쳐 위를 향해 전진....
드디어 휴식장소.
추울때는 역시 따뜻한 커피한잔이 최고~~~
거기다가 말랑말랑한 인절미는 별미.
그런데 오늘따라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산새친구들...
한참을 기다렸지만 볼수가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 카메라에 산새친구들은 못담고 우리부부모습만 담다.
내려오는 길목은 새하얀 눈밭길.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
랑은 '복'자를....
깔끔이는 LOVE를...
일주일동안 눈이 그새내려서 새모이가 놓였던 자리가 새하얗게 되어서
난 눈을 털어내어주었다.
기특한 깔끔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남문 못미쳐서 정자가 있는곳에 새들이 먹을것을 달라고 이곳저곳에서
날아들기 시작하는것이 아닌가!!!
난 한손에는 호두를 다른한손에는 이모습을 담기위해서 카메라를 작동했다.
지난주에는 새들의 친근함에 한없이 즐겁기만 했는데
오늘은 즐겁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굶주렸으면
위험스런 사람손길에까지 날아들까 생각하니 맘이 편치 못했다.
그래서 랑과 나는 우리가 먹을려고 갖고온 견과를 모두 새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렇게 새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남문에 도착.
그런데 눈발이 날린다.
그래도 랑과의 산행길을 멈출수는 없었지.
남문을 뒤로하고 남한산성유원지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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