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7일 일요일.
어젯밤에 랑과 어느산으로 갈것인가를 놓고 고심에 고심끝에
결정한곳은 바로 불암산.
아침 9시30분에 출발해서 외곽순환노를 가로질러 퇴계원IC로 빠져
불암사에 도착하니 10시10분쯤.
이곳 불암사입구는 대략 200대가 넘게 주차할수있는 공간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나보다.
처음의 산행길은 원만한 능선길...
랑은 뒷동산에 올라가는것 같다고한다.
조금 걷다보니 이런이런...
외곽순환노로 보기만했던 그 커다란 바위.
랑은 이런곳이 스릴있고 재미있단다.
난 가파르게 경사진 바위를 오르느라 간이 콩알만해졌는데 ㅜ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가 올라갈 정상을 바라보니
많은 산행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놓은곳을 오를까 싶다.
하지만 어떻게 저렇게 높은곳을 올라갈까하는 생각은 기후에 지나지 않았다.
조금 힘을 내어서 오르니 정상이 코앞이란다.
그런데 이곳에는 유달리 배우이신 최불암씨 글귀가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이바위는 꼭 집에서 기르던 누렁이개처럼 생겼다.
바닥에 엎드려 턱받치고 있는 모습처럼...
어느새 랑과 난 불암산 정상에 도착.
보기와 다르게 불암산은 코스가 짧다.
두꺼비바위.
불암산 정상을 뒤로하고 랑과 난 짧은 코스에 시간이 남아서 산을 더 돌기로 했다
사람얼굴같기도 하고...
쥐바위...
내려오는길은 참 여유롭다.
여유롭다보니 오리나무 상황버섯도 우리눈에 들어오고...
지난번에는 수락산에서 보았는데...
경칩도 지나서 그런지 계곡에서는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
간단한 점심보따리를 풀어서 맛나게 랑과 함께 먹고.
오늘의 주메뉴는 보쌈에 봄동을 쌈싸먹기.
거기다가 빼놓을수없는 막걸리 한잔씩~카 죽임니데이...
이곳은 천보사.
천보사를 지키는 검둥개한마리.
바닥에 느긋하게 누워서 지나가는 산행인들을 구경하는 모습이 딱 득도한 개의 모습.
사진을 찍을려고하니 뭘 아는듯 얼굴까지 들어주는 센스...
벌써 봄을 알리는 진달래꽃이 꽃봉우리를 터트릴려고 준비중이다.
불암사에 도착해서는 왠지모를 이 불전함으로 발길이 옮겨졌고
나도 모르게 불전함에 시주를 하고는 간절한 맘으로 기도를 드렸다.
울딸 현경이 이번 수능 잘보게 해달라고...
왜였을까!!!
난 종교도 갖고있지않는데...
산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절을 보게되고 절을 보니 딸생각이나서 나도모르게
기도를 하게된것 같다.
이곳 불암산을 계획하느라 전날밤에 열심히 인터넷을 살피던 랑에게
정말로 좋은곳을 찾게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랑은 항상 산을 정하고 난 항상 맛난 점심을 준비하고...
자연스레 각자의 역할이 나누어지고...
거리상으로도 집에서 가깝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스릴도 만끽할수있는 이곳 불암산을
자주 찾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담에는 좋은사람들과 함께 찾으리라 다짐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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