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이의 일상...

* 선물은 좋아좋아 (2010.12.7)

깔끔이님 2012. 6. 19. 10:35

 

 

     딸 현경이가 학교에서 고교마지막 졸업여행을 2박3일로 다녀왔다.

     첫날과 둘째날은 재미가 있었는지 연락조차 없더니만

     세째날에 문자가 왔다.

     ' 엄마 저 대둔산 구름다리 넘었어요'

     '무섭지 않았니? '

     '그런데 제가 일등으로 등산했어요'

     '아이고 잘했당 울딸~

      아빠 엄마는 대둔산 2번이나 등산했쟎아~

      구경 잘하고 와~'

      그렇게 짧은 문자를 주고받고는 도착 시간에 맞춰서 데릴러 가겠다고 했건만

      난 오늘따라 허리병이 생겨서 랑에게 부탁을 했다.

      같이 부딪치며 있을때는 속상하더니만 며칠 떨어져 지내니 보고싶은 울딸 현경이...

 

      집에 오자마자 선물이라며 아빠에게는 부채 두개를 건넨다.

      그런데 부채에 아무런 그림없이 하얀색이야? 했더니

      아빠가  붓으로 멋지게 그림을 그리시라고 일부러 그랬단다.

      속깊은 울딸 현경이...

 

 

        나에게는 이쁜 부채를 건넨다.

                   생화꽃잎을 넣어서 만든거라고 엄마 생각나서 샀단다.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졸업여행이라고 용돈도 많이 못주어서 자기 쓸돈도 없었을텐데...
                   고마워 현경아~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 주소 좀?'

                    ' 왜? '

                    ' 그냥~'

                    알고보니 호박즙을 택배로 보내왔다.

                    자주 배달해서 먹는데 괜챦은것 같아서 매형하고 누나하고 같이

                    아침저녁으로 마셔보라고...

                    호박이야 좋은거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동생이 보내온거라

                    호박즙이 아닌 보약처럼 정성드려 마시고 있다.

                    내동생 동균아 고마워~~~

                    역시 선물은 좋아좋아  ^^*~